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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전상서 -제1회 충무공이순신호국문학상 수필 본상(황규석 작가)

제1회 충무공이순신호국문학상 수필(탐방기) - 본상 황규석- 부모님 전상서 부모님, 나의 사랑하는 부모님, 그간 안녕하셨습니까? 저도 잘 있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지금 저는 현충원에 소풍을 나왔습니다. 유월의 하늘은 역시 푸르고 맑게 빛나고 있습니다. 봄이 금방 지나가고 더운 느낌마저 드네요. 연둣빛 나뭇잎과 하늘거리는 수양버드나무를 보니 눈도 시원하고 보기가 참 좋아요. 그런데 우리 아버님은 곧 시작되는 모내기 준비에 여념이 없으시겠죠? 새벽부터 누렁이 쇠죽을 끓이고 쟁기를 챙기시던 모습이 눈에 선합니다. 어머니는 아래동내 품앗이에 나가셨나 봅니다. 큰 아들인 저를 위해 닭도 키우고 품 삵을 받는 일을 참 많이 다니셔서 검게 탄 얼굴과 주름이 기억납니다. 우리 일곱 식구 건사하시느라 고생만 ..

카테고리 없음 2022.06.26

비디오법에 관하여 - 개밥의 도토리 '비디오' 법ㆍ제도 개선 시급(1996.11.18)

현재 전국에 있는 씨네마떼끄 컬트와 씨네마떼끄를 지향하는 모임은 다음과 같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시네마떼끄인 문화학교 서울, 부산의 1/24을 비롯하여 6월에 생긴 대전의 씨네마떼끄 컬트, 광주의 영화로 세상보기, 청주의 씨네 오딧세이, 청주의 씨네 토크, 대구의 제7예술, 군산의 키노앤키즈등이다. 이들이 지난 10월 4째주 광주에서 연합모임을 가졌다. 연합모임의 성격은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의 첫인사를 나눈뒤, 연합된 형태로서 지금까지의 시네마떼끄들의 위상을 정립하고 향후 활동계획과 연대방향에 대하여 토론을 했다. 사실 영상문화의 한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씨네마떼끄들은 음반과 비디오에 관한 법률 즉 음비법에 의하여 심의가 안된 비디오영화를 무단상영하고 불법복제하는 혐의(?)를 받고 있다. 비영리를 목적으..

카테고리 없음 2022.06.15

씨네마떼끄 컬트 96.12월 프로그램 안내

http://press.cnu.ac.kr/news/articleView.html?idxno=2292 12월 씨네마떼끄 컬트 프로그램 안내 글렌 혹은 글렌다 *감독 : 에드워드 우드 주니어, 1952년, 미국 67분 * 최악의 영화에 수여되는 ‘황금칠면조상’에서 ‘영화사상 최악의 감독’으로 뽑힌 에드워드 우드의 데뷔작으로 1952년 크리스틴 조겐슨의 성전환수술이 불러일으켰던 대중적 관심에 영합해 졸속으로 만들어진 저예산 영화다. 빠리는 불타고 있다 * 감독 : 제니 리빙스턴, 1990년, 미국, 77분 * 감독의 데뷔작인 이 다큐멘터리는 브루클린 지역이 볼이라는 일종의 무도회장 혹은 사교장에서 벌어지는 게이들의 꿈과 소망에 대한 보고서이다. 투박하게 찍은 미국 게이들의 화끈한 이야기. 그러나 서글프고 쓸쓸..

카테고리 없음 2022.06.15

문예패 찾아가기 - 씨네마떼끄 ‘컬트’ (1996.09.16)

커피숍 한 구석에 난 통로로 들어가니 시네마떼끄 컬트(이하 컬트) 사무실이 있었다. 사무실에는 비디오와 탁자 하나, 의자 몇 개, 그리고 테이프가 꽂혀있어 매우 아담한 느낌이 들었다. 또다른 통로에 약 20여 좌석의 상영실이 있었다. 컬트는 영화의 출발과 현재, 미래에 이르기까지 영화의 모든 역사를 수집ㆍ보관하며 수용자의 시각에서 감상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하는 곳이다. 대전영화공방인 컬트는 조그맣게 시작됐다. 현재 컬트에서 총무를 맡고 있는 황규석씨가 93년 9월 컬트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는 영화세상이라는 작은 영화모임을 결성했다. 거기서 현 컬트 사장인 이석호씨를 만나게 된 것이 계기가 되어 컬트를 조직하게 되었다. 올해 6월 ‘우리들이 숭배하는 마지막 컬트’라는 제목으로 창립영화제를 갖은 후 7월..

[영화 시사회] 제1회 대전창작 비디오 영화제(1998.09.19)

대전판 '10만원 영화제'를 표방한 제1회 창작비디오 영화제. 자유분방한 이야기꾼들의 '낯선' 영화를 만나는 것이 전부. 어설프지만 아마추어다 운 기발한 상상력과 실험정신을 나눈다.「비출시」란 이름으로, 대전판 「10만원 영화제」를 표방한 제1회 창작비디오영화제. 경쟁부문 출품마감날인 지난 15일, 영화제를 기획했던 '대전영화동호인모임 「시네마 떼끄컬트」회원들은 허탈해했다. 출품된 작품은 단 한편. 그것도 대전이 아닌 멀리 수원에서 공수된 「무제-하루」뿐. 대전을 배경으로, 대전사람을 주인공으로, 대전사람이 만든 대전이야기를 기대했던 회원들의 실망은 컸다 그러나 영화제는 예정대로 열린다. 황규석 컬트회장(30)은 『실망은 크지만 대전 영화팬들에게 「창작비디오영화제란 이런 것」이라는 것을 알린다는 의미에서..

대전 창작비디오 영화제 - 비출시 非出示 아무나(1998.09.12)

아마추어 영상작가들의 출품작을 모아 상영하는, 이른바 「10만원 비디오 영화제」가 대전에서도 개막된다. 제1회 대전 창작비디오 영화제-비출시. 오는 19일, 20일 이틀간 대전시내 「느티나무 언덕」에서 열릴 이번 행사는 아마추어 영화작가들을 위한 잔치. 비디오는 실험적인 작품을 필름으로 제작할 수 없는 현실적 대안이다. 경제적 부담이 적고, 비디오매체만의 독특한 상상력으로 자유로운 실험이 가능해 아마추어 영화작가들의 대화의 장으로 떠올라, 서울서는 3개월에 한번씩 열리고 있다. 영상매체의 「언더그라운드」로 불리는 이 행사를 주최하는 대전 시네마 떼끄-컬트의 황규석 대표는 『영화제에서 에너지와 자유로움을 느끼고 작품에 대한 토론을 통해 아마추어 작가들의 발전을 도모하는 것이 취지』라고 말했다. 누구나 응모..

카테고리 없음 2022.06.15

[취재 현장]대전 문화에 4·19를 (1998.04.18)

대전의 극장가는 여전히 겨울이다. 썰렁하다 못해 춥다.「타이타닉」을 상영하는 몇몇 극장을 제외하고는「관객의 씨가 말라 버렸다」는게 극장관계자들의 푸념이다. 관객 한사람을 앉혀놓고 필름을 돌리는 일이 다반사다. 극장관계자들은 대전관객들의 취향은 도통 가늠할 수가 없다고 말한다.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했다는 영화도, 서울에선 제법 먹혔다는 영화도, 대전만 오면 죽을 쑨다. 이름만으로 관객을 쓸어모은다는 스타를 등장시키고 액션으로 범벅을 해, 이래도 안 볼거냐고 우격다짐으로 들이밀어도 심심하긴 매일반이다. 요컨데 애면글면 바둥거려 보았자 말짱 노랗다는 것이다. 대전관객들을「수준이하」라고 절반을 잘라 깎아내리는 관계자도 있다. 어제 막을 내린 영화「킹덤」은 그런 극장관계자들을 머쓱하게 만들어 놓았다. 부천 환타..

24년전 - '킹덤' 대전유치 황규석 대표(시네마떼크 컬트)

『「킹덤」을 대전에서 상영하고 싶다고 영화사에 전화했어요. 영화사에서 나서주었고, 지역 극장들도 받아줘 유치하게 됐습니다. 좋은 영화들이 대전을 비켜가는 것이 아쉽습니다.』 영화 「킹덤」의 대전 유치에 앞장 선 시네마떼끄 컬트의 황규석 대표(30)는 『대전이 영상문화의 불모지로 각인된 현실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킹덤」을 유치하게 된 동기는. 『대전 팬들도 좋은 영화를 볼 자격이 있다. 기회마저 주어지지 않는다면 안되겠다 싶었다.』 -덕분에 홍보를 떠맡았는데. 『주관객층을 대학생들에게 맞추고 대학 영화동아리 등을 통해 홍보를 하고 있다. 짧은 시간에 많은 곳을 돌려니 힘이든다. 많은 분들이 관람 해 주어 좋은 영화가 더이상 대전을 비켜가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다.』 -좋은 영화의 유치에 계속 나설 것인..

[영화 시사회] 저주받은 영화 '킹덤' 대전 엄습(1998.04.04)

유령들의 시간, 자정에 시작해 새벽닭이 울고서야 관객들을 놓아준 공포 영화, TV시리즈로 제작됐고 13부작 중 4부에 불과한 미완성 필름 임에도, 서울과 부산에서 연일 매진행진을 기록한 마법의 영화, 「킹덤」이 대전에 왔다. 대전에 오게 된 경위도 마법같다. 영화팬들이 영화사에 전화를 걸어 대전 상영을 부탁해서 이뤄졌기 때문. 「킹덤」대전 유치에 앞장선 시네마떼끄 컬트 황규석 대표(30)는 『좋은 영화가 대전을 비켜가는 것이 아쉬웠다』고 말했다.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킹덤」은 제1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최고 화제작이었다. 영화제동안 심야 1회 상영하기로 했다가 관객들이 몰려들어 3차례 매진 상영했다. 국내 외화 사상 가장 긴 상영시간 4시간39분. 대중용 영화라기 보다는 컬트 스릴러라고 부를 만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