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일기

[스크랩] 28(木)- 10,495보 걷고나서 밤소나기 내리다

물에 불린 바나나 2009. 2. 8. 17:46

28(木)- 10,495보 걷고 나서 밤소나기 내리다

 

목요일 오전에는 국회교육위원장과 함께 하는

오찬 간담회로 남산에 갔었다. 국립극장 맞은편에 있느 남산클럽이란곳...

남산타워와 국립극장 건물이 흐린 하늘사이로 희뿌옅게 한 눈에 들어왔다.

 

점심을 먹고 나서 으례히 내가 있는 곳을 둘러본다.

주차장 뒤가 바로 남산자동차극장. 거긴 낮에는 택배회사 트럭들의 분류작업이 한창이다.

거기서 본 고물 이지만 색다른 모양의 빨간색 2층 버스.

차에서 사진기를 꺼내와 이리저리 사진을 찍었다. ^^*

 

저녁에느 다시 명지빌딩에 갔다. 맛있는 감자와 햄, 야채 샌드위치로 가벼운

저녁을 먹고 남대문에 갔다. 농협에만 두번 왔다갔다하니 운동이 저절로~

그런데 신한은행이 문제다. 조흥은행에서 간판만 바꾼대서 만든 통장이 처음부터

신한은행이었던 곳에서는 잘 먹히지 않는다. 으이그 불편해라~~ 쩝

 

남대문공원에는 으례히 노숙자가 자리를 잡고 여기 저기에 드러누워있었다.

아직 옷이 깨끗해보이는 신입 초보(?) 노숙자 한사람이 바지를 내리고

속물건을 건조하며 보름달 같은 가로등 아래서 신문을 보고 있었다.

저것또한 신선이구나...

 

서울의 성곽고 주변 산들이 각인된 커다란 지도가 대리석에 펼쳐져 있었다.

4대문과 4소문이 표기되어 있었다. 그리고 찌든 기름때들이 덕지적지...

시원하다. 그러나 마음은 좀 무거웠다.

서울의 4대문과 4소문이 다 복원되었으면 좋겠다.

잠수교가 보행전용으로 바뀌고 조명이 멋지게 변한다고 한데 이어

광화문 세종로도 차선이 줄고 가운데나 외곽도로변에 공원이 조성된다고 한다.

와~~ 잘됐다.... 

 

명절 전이라 바쁘다. 이리저리 선물도 옮기고 나르고 퇴근하니까.

시간이 12시가 넘었다. 비가 올줄은 몰랐다. 갑자기 세차게 쏟아지느 가을 소나기.

시원하다. 빗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읽고 있던 '장외인간'도 종반부였다.

몸도 피곤하고 마음도 좀 피곤한 하루였다.

 

출처 : ㅡ세상걷기ㅡ
글쓴이 : 참외배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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