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길

[스크랩] 가슴이 먹먹해서

물에 불린 바나나 2011. 11. 12. 21:47

가슴이 먹먹해서 눈물이 나요.


버스에 뛰어 올라
텅빈 뒷자리에 가서 앉았습니다.
아까 받은 전화를 생각합니다.
"추웠지?
오늘 안추워요.
그래 넌 항상 씩씩하다.하하
어디 아파요?"
어긋나는 이야기... 들.
그렇게 하루해가 한해가 지나갑니다.

버스 창가에 기대어 스쳐 지나가는 풍경을 바라봅니다.
앙상한 가지의 가로수들, 간판들의 불빛...
나 많은 것 바라지 않아요.
한없이 바보인 그리고 나약한 나란 사람이 흘린 작은 눈물.
당신의 따스한 눈길 하나, 말 한마디면
전 미소지을 수 있어요.

사랑이란 어쩌면 만남의 기쁨보다는
스쳐 지나가는 아쉬움의 아름다움을 받아들이는
그 불가해한 인연의 연속인 것 같습니다.
출처 : ㅡ세상걷기ㅡ
글쓴이 : 참외배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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