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일기

와이프의 첫번째 헌혈(2011.8.28)-야탑역 헌혈의 집에서의 감동!!!

물에 불린 바나나 2011. 9. 4. 21:58

집사람이 한국에서 첫 헌혈을 했습니다.

고맙기도 하고...

사실 속으로 헌혈에 같이 동참하자고 말을 하고 싶었거든요.

그런데 그 말하기가 쉽지 않더라구요.

솔직히 제가 헌혈한다고 안그래도 늦은 퇴근시간 더 늦게 들어가기도 힘들고

괜히 건강 축낸다는 눈총도 받았구요.

 

그렇지만 헌혈 기념품 모아서 알뜰하게 외국에서 온 친구들 선물도 주고

지난번 수원역 CGV에서 이벤트도 받았고 그래서 이제 좀 인정을 받는거 같아요.

KFC 상품권으로 햄버거 데이트도 쉬는 날 하고요.. 전에 문화상품권으로는

학용품도 사고 책도 사고 그랬죠.

 

여하튼 먼저 자기가 해보겠다고 해서 헌혈의 집에 갔는데 처음에는 혈액하고 비중검사도 통과하고

되는줄 알았는데 1월에 대만에 다녀왔다고 하니까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다음날 제가 혈액관리본부에 직접 물어뵜고 몇 시간후 해도 된다는 연락을 받았어요.

하고 싶어도 못하는 사람이 제일 안타까운 경우인데 정말 다행이었습니다.

 

지난주 일요일이 마침 제 휴무일어어서 오후에  같이 야탑역에 갔어요. 쇼핑도 할 겸 외식도 할겸요.

야탑역 헌혈의 집에 들어갔더니 평택역 헌혈의 집에서 근무하시던 선생님이 계시더라구요.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첫헌혈기념으로 즉석사진도 부탁하니찍어주셨구요 ^^

 

집사람은 이렇게 전혈로 한국에서의 첫 헌혈 신고식을 했습니다.

긴장이 되냐고 물었더니 괜찮다고 했습니다.

그런 아내가 든든하고 고마웠어요.

여보 사랑해~ 파이팅!!

 

다음에는 같이 헌혈침대에 올라 헌혈하는 것을 목표로 삼아야겠어요.

앞으로 건강이 허락하는 한 이렇게 같이 오래 헌혈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