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일기

336회 혈장성분 헌혈-고려대 헌혈의 집(2011.07.19.화)

물에 불린 바나나 2011. 7. 19. 22:13

다행스럽게도 오늘 지난번 헌혈일로부터 14일째 되는 날인데

여러 악조건을 이겨내고 무사히 계획했던 헌혈을 할수 있었다.

그래서 우선 기쁘다.

 

누가 기다리는 것도 아니고 재촉하는 것도 아니지만 헌혈이 일상이 된 만큼 나에게 있어서

한달에 두번 14일째 되는 날 헌혈을 한다는 것은 내가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것이고

내가 열심히 살고 있다는 것을 확인 하는 일이므로 집착아닌 집착을 하게 된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집중과 노력이다.

 

오후에 갑자기 서울 신설동에 가게 되었다. 4시에 도착하여 오전에 하지 못한 헌혈 기회를 옅보다가

고려대 헌혈의 집을 인터넷 검색으로 찾아내서 전화를 걸었다.

주차도 확신할수 없었지만 마침 자리가 하나 있다고 해서 맡아달라고 하고

전자 문진을 하고 서둘러 1,9km 떨어진 고려대 헌혈의 집으로 차를 몰았다.

 

고대 병원 맞은편 일방 통행 골목에 자리잡은 헌혈의 집.

작지만 오밀조밀하게 헌혈 베드 4개를 배치한 안정적인 모습이었다.

친절히 안내하고 일을 처리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헌혈 은장을 받아야 합니다라는 메세지가 나의 개인 기록창에 뜨나보다.

"제가 은장, 금장을 벌써 한참전에 받아서요..."

"그러게요... 헌혈 횟수가 많아서 그랬을거 같은데 무슨 전산 오류가 있나보네요....

"그냥 받은 걸로 하죠..."

"네 그렇게 고치겠습니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늘 그렇지만 일을 하는 도중에 짬을 내서 나왔기때문에 주먹을 쥐었다 폈다 급하게 움직였다.

늘 그렇다. 편하게 마음을 먹었지만 늘 시간에 쫒기는듯한 모습은 직장을 가지고 부터 가지게 되었다.

내가 헌혈을 하고 있을때 학생들이 많이 들어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무사히 혈장 성분을 뽑아냈다. 조혈 모세포 기증에 대한 자료를 읽어보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여간 내 소원은 지금 어서빨리 조직적합항원이 나타나 내 조혈 모세포를 기증하는 것이다.

무사히 헌혈을 마치고 차를 빼서 돌아올수 있었다. 언제 그곳으로 헌혈을 하러 또 갈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나에겐 아주 좋은 경험이었다.

감사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