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일기

312회 헌혈일기(2010.7.23) - 평택역 헌혈의 집

물에 불린 바나나 2010. 7. 25. 18:36

잠시 주춤하던 장마비가 내렸습니다.

간밤에 소나기가 내려서 젖어있거나 혹은 마른 도로를 달렸습니다.

출근길에는  비가 없었는데 학교에 도착하자 마자 저쪽 평택부터 먹구름이 몰려 오는게 보였습니다.

 

 

 

회색빛 화선지에 검은 먹물이 퍼지듯

서서히 검고 흐린 먹물빛이 온 하늘을 집어 삼킬듯이 휘감아 옵니다.

그 하늘표정도 이뻐보여 핸폰 사진에 담아보았습니.

 

오전 특별한 일정이 없어서 평택역 헌혈의 집으로 향할떼는 이미 비가 세차게 내리붓고 있네요.

차에서 우산을 꺼내 펴는 순간에도 비가 들이닦쳐 아주 많이 적었습니다.

횡당보도로 물이 밀려들어 작은 개울이 됩니다.

 

아직 한가한 10시 반 경... 이미 안면이 있는 헌혈의 집 식구들이 절 맞아줍니다.

지문 인식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혈압을 재고 문진표를 확인합니다.

 

신문을 보며 그리 힘들지 않게 나와 팩에 채워지는 노오란 혈장 성분을 바라보곤 합니다.

우산을 들고 하나둘씩 들어오는 헌혈참여사람들.

잠시 장대비가 내리는 평택옆 앞을 하염없이 바라보았습니다.

 

 

파이 서비스가 종료되어
더이상 콘텐츠를 노출 할 수 없습니다.

자세히보기

 

비를 좋아라하는 저는 장마비는 장마비대로 여운이 있고 운치가 있었습니다.

가끔 지나가는 검은 피부가 있는 외국인 노동자들...

이제 우리 거리 표정의 일상이겠지요.

 

아! 반갑게도 목쿠션 헌혈기념품이 떨어졌었는데 도착했네요.

하얀 젖소모양의 목쿠션을 3천원 문화상품권 대신 받았습니다.

집사람 갔다주면 좋아하더라구요~ ^^*

빨리 돌아갈 요량으로 압박붕대를 빨리 풀었다가 지혈이 안돼

팔뚝의 혈액이 바닥에 흘르는 작은 소동이 있었답니다.

꼬옥, 5분 정도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지압을 한다음에 밴드를 붙여야지요!

 

다시 빗속을 뚫고 주차장으로 뚜벅뚜벅 걸어갔습니다.

헌혈할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더욱 건강해야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