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일기

281회 헌혈(09.4.11)- 안양 범계역에서

물에 불린 바나나 2009. 4. 17. 13:45

 

 

 

 

 

 

 

안산에 일이 있어서 갔다가 오후에 기간을 내서 하루전 금요일날부터 가능했던 헌혈을

토요일에 했습니다.

안산 한양대역앞의 가건물 헌혈의 집에 갔더니 공휴일, 토,일요일은 쉬더라구요.

시간을 좀 아껴서 토요일에 꼭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고 제일 가까운 곳을 찾아보니

범계역이었습니다.

4호선 지하철을 타고 20분 넘게 달려서 갔습니다.

5번 출구 밖 바로있던 그곳은 너무 좁았습니다.

주말 토요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들이 밀려들어 앉아있을 자리도 부족했고

계속 사람들이 밀어닦쳤습니다.

미리 전화를 하고 예약을 할걸...

 

그래도 다시 돌아기도 뭐해서 기다렸습니다.

다회 헌혈자라고 먼저 했으면 좋겠다고 성남 야탑에 전화를 넣어 이리로 전화해달라는 부탁도 해보았지만

이해를 못했는지 잘 되지 않았고 그냥 마음을 고쳐먹고 한시간 10분을 기다려서야 겨우

바늘을 팔뚝에 꽂을수 있었습니다.

안양범계역은 정말 사람들이 많은 곳인거 같아요.

그런데 20평도 안되는 작은 헌혈의 집(15평이나 될까요?)이 너무 협소하고 시설도 열악했습니다.

그래도 열심히 최선을 다하는 간호사분들을 보니 안심이 되더라구요.

저도 조금 짜증을 낼뻔 했는데 마음을 고챠 먹었어요.

많이 해본 사람이나 처음 한 사람이나 같은 마음으로 이곳에 온거니까요.

겨우 헌혈 마치고 퇴근 준비를 하러 다시 한양대역으로 돌아왔더니 총 3시간이 넘게 소요되었더라구요.

헌혈 한번 하기위해.....

 

지난주에는 아는 사람의 부탁으로 친구의 아이가 아프다며 헌혈증이 필요하다고해서

10장을 전달했습니다. 처음에는 나도 모르는 사람인게 인사치례도 못받고 그냥 주기가

그렇다고 생각했지만 제 생각이 짧고 잘못된 것이겠지요.

아직 이기적입니다. 그래요.. 더 성숙해져야지...

하여간 마음 졸이고 어느때보다 힘들었던  281전째 헌혈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