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일기

[스크랩] 8(火)- 5,635보 회색도시 열섬

물에 불린 바나나 2009. 2. 8. 17:55

정말이지 뜨~거운 한낮.

하늘은 다른때보다 맑았으니 뜨거운 열기가 화악 올라왔다.

회색 도시는 열섬이었다.

이대부근을 좀 걸었는데 골목길의 뜨거운 열기가 정말 후끈후끈

금세 머리끝과 등줄기에 땀이 송글송글~.

일부러 미지근한 물로 샤워를 했지만 이내 더워진다.

분당과 차이가 조금 나는 지점이다.

탄천변 어린이 수영장에서는 아이들이 물장구 치는 모습이 멀리 보였다.

나무는 없고 그늘도 없다.

건물 외벽의 에어컨 환풍기 바람이 지나가는 도보 여행자의

발걸음을 방해하기도 한다.

그뿐인가? 지하철 환풍기의 커다란 더운 끈적한 바람도 역시

도시의 걷기를 불편하게 만든다.

게으름을 피웠다. 고대하던 요가수업도 불참하고 휴식을 취했다.

찬 토마토가 있어서 그마나 다행이었던

더위를 피해 짱박혔던 하루.

 

 

 

출처 : ㅡ세상걷기ㅡ
글쓴이 : 참외배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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