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일기

[스크랩] 더운 봄 밤, 이틀 연속 1시간 퇴근길 걷기!

물에 불린 바나나 2009. 2. 8. 17:39

엊그제 월요일

그리고 어제 화요일 무지 덥게 느껴졌다.

막 봄이 만개하여 아름답다 여기기 무섭게 여름이 다가오는 느낌...

저녁식사후에 갖는 퇴근길

역시 탄천 산책길에 접어들었다.

저녁을 먹고 나서 바로 열량을 소비하는 저녁 워킹!

갈아신은 운동화에 열어제친 와이셔츠로 발걸음도 가볍다.

아! 차들이 다니지 않은 인도교를 가로지는는 작은 것, 바퀴벌레는 아니다.

저건 땅강아지같다.

그리고 어린 두꺼비도 보았다.

미금역 방향 분당 서울대병원쪽 아래길은 약은 경사가 있고

언덕이 지고 천변 양쪽으로 무성한 나무가 자라

멋진 야간 숲길이 열려 있다.

분명히 개구리가 아닌 두꺼비였다.

신기하네...

어떤 강아진 잔디밭에 뒹굴뒹굴 누운다.

 

지하철 공사중인

정자역 주변으로는 길이가 11미터가 넘는 강철 기둥 수백개가 5미터 이상 박혀 있다.

그 앞으로 모래사장도 있고 작은 풀밭이 있느 모래섬도 있는데

하얀 오리 두마리가 잠을 청하고 있다.

뽀이얀 하얀 오리 궁둥이가 귀엽다.

철봉에 메달렸다.

배치기 2개 포함 턱걸이 5개.

처음보다는 나아지느 숫자다.

곧 10개를 목표로 하자.

 

초승달이 검은 밤 짙은 비구름에 어슥하다.

예고대로 내일은 비가 올려나 시원한 바람 한 무리가

가슴팍을 타고 들어온다.

 

허리가 뻐근.

보건소에서 인쇄된 스트레칭 안내서를 다시 하나 받아서 참고해야겠다.

투박한 나무벤치에  앉아 잠시 휴식을 취한다.

그러다가 벌렁 누워본다.

나무가 요가 되었다.

시.원.하.다.

아무도 방해하지 않은 나만의 자유의 시간.

탁히 무러 생각하지 않아도 좋은

나의 자유와 잠깐의 여유.

 

한시간 걸은 거리는 집까지 왕복 4키로가 좀 넘은 것 같다.

특별한 일이 없는 이상 매일 이 길을 걸으며 난

자유를 느끼리라.

 

발걸음이 만든 이 신선한 도시속 작은 자연과의 호흡.

어찌 소중하지 않겠는가.

마땅히 즐겨야겠다.

걷자.

걷는자가 행복하다!

 

  

 

 

출처 : ㅡ세상걷기ㅡ
글쓴이 : 참외배꼽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