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재미

그냥 소비자로 남기보다는(주절주절 나의 주장)

물에 불린 바나나 2007. 4. 11. 13:55

걷기

우리는 걸음으로서 걷기를 소비한다.

 

걷기가 마냥 좋은 사람으로서

걷기를 여가시간의 시간활용으로 생활의 필수 인자가 아닌

기호로 여기는 사람들은 걷기를 소비하는 소비자의 성격이 있는 것 같다.

 

걷기를 간혹 소비하는 사람으로서

걷기를 그냥 운동의 범주에 묶어두고 싶은 생각은 없다.

단지 살을 빼거나

좋은 몸을 만들기위해서 하는 운동의 일부라고 제한하고 싶지는 않다.

 

걷기를

우리의 삶 속에

깊숙히 스며들게 하고 싶고

우리의 삶과 사람과의 관계속에

번지게 만들어 걷기를 통해 이야기하고 걷기를 통해 사유하고 싶다.

 

그래서

어느 정도의 타협이 필요하지만

타협이 싫.다.

내가 정한 의지의 준칙대로 살아가고 싶다.

 

'걷기'를

선택하여 그걸 끼고 안고 또 그것에 부대끼며 살아가는 지금

좀 고통스럽고 반복적이고 번거러운 일이

'걷기'이지만

난 그냥 아무이유없이 걷기가 좋다.

 

솔직히 좋은줄 모른다.

그냥 걷는거다.

욕망의 배설구로서

하등동물로 태어나 길위에서 난 벌거벗겨지고

배설하며 관음주의자가 되기도 하고 망상가가 되기도 하고

이기주의자가 되기도 한다.

욕망을 분출하며...

 

순전히

온전히

길위에서

더(more or the)

'걷기'를 통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