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일기.2

[스크랩] 사랑의 불바다

물에 불린 바나나 2011. 10. 24. 00:52

사랑의 불바다 속의 불꽃은 재를 낳는다.
점박이 애완견을 안고 있는 한 xx 염색채.
옆의 친구는 그를 다시 안아준다. 쓰다듬는다.
행복한 개.새.끼.
구가굴라. COCA COLA
순하다... 주인 잘 만난 운 좋은 산 오브 도그.

술에 취한 40대 후반 부부 같다.
모임에 같이 같다 오는 길인 것 같은데 남자가 좀 많이 취한 것 같다.
부인한테 수작 아닌 수작을 장난스럽게 건다.
"너 얘인 없냐?"
"없어!"
"덕성여교 애는 다 그러냐?"
"아니 왜 그래!"
"젠장...키키. 없으면 다행이고.."
"아이들 자는데 술취해 들어가 깨우지마 제발 챙피해."
"아이스크림 치킨 가지고 들어가도 우리 아이들이 싫어하나?"
"요새 그렇게 술취해가면 싫어해..."
"아이들하고 이야기하고 싶어서 그런데.."
"그래도 이제 그렇게 하지마, 자기는 술을 먹고 기분내는 것은
좋은데 구분을 못해. 끊고 맺는게 확실해야지.."
"흐흐 뽀뽀해주라..."
"어머, 왜이래.. 이이가 미쳤나?"
"흐흐흐"

한 남자가 이야기를 한다.
한 여자가 남자의 이야기를 듣는다.
늦 가을 바람이 분다. 나무들이 운다. 아니 춤춘다.
아니 춤추면서 운다.
난 당신에게 호감이 갑니다, 사랑을 할것 같은데요.
"말할까요? 나도 당신이 나에게 호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어요."
저 지금 사귀는 사람이있나요?
"...예."
아, 그렇군요. 음... 아 이거 참 멋진데요. 하하하.
"전 아무에게나 쉽게 다가서지는 못해요."
당신은 누나를 닮기도 했어요.
"예..."
여자가 듣는다. 남자의 웃음소리를...
미소짓는 얼굴 속에 깃든 싸-한 인연.
불꽃은 재를 만든다.

버스에 탄 사람으로부터 버스창을 통해서...
주는 선물을 받고싶다.
그럼 난 손을 흔들어 주리라. 힘차게!
걸어가는 사람으로부터 걷다가
주는 선물을 받고 싶다.
나와 같이 맨발로 걸어가는 사람에게 입을 맞추고 싶다.

세상은 사랑의 불바다다.
이 세상의 불바다 속에서
나는 불꽃일까? 재일까?
불꽃은 재를 낳는다.
재는 불꽃에서 나온다.
Wellcome! FireSea of Love!!!
출처 : ㅡ세상걷기ㅡ
글쓴이 : 참외배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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