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일기

[스크랩] 3(木)- 13,275 남대문 시장 갈치조림

물에 불린 바나나 2009. 2. 8. 18:09

두 발자국의

1,5미터 정도 되는것 같다.

지금 30센치 자를 대고 재보니 말이다.

 

지금 만보계는 거리가 나타나지 않는다.

하지만 만보계의 그 거리라는 것도 사실은 믿지를 못하겠다.

만보계만 여러개를 바꾼 여친님의 만보계의 거리도 엉터리다.

 

나름대로 내 발자국을 거리로 환산하는 방법이 그래도 좋을 듯 싶다.

그럼 계산해 볼까나?

어제도 꽤 걸었다.

 

학교에서 나와 남대문 앞의 명지빌딩에 도착한 시간이 오후 6시가 채 안된 시간.

지하 아케이드에서 시원하게 밥을 먹는 것도 좋지만

그냥 남대문 시장을 걷고 싶었다.

 

횡당보도를 건너는 금발유부美女가 끄는 유모차 안의 그발 사내아이도

뜨거운 여름 태양볕에 눈을 감고 있었지만 귀여워 보였다.

일본말이 많이 들리는 남대문 시장 기업은행 안쪽 골목은 쇼핑의 천국이다.

 

8천원짜리 신사바지에서 3천원 반바지

일본말로 호객하는 인삼,김 전문점

빠알간 체리와 옷수수를 파는 좌판 아줌마 등.

우리나라 재래시장의 원조다운 모습이다.

 

근디 무지 덥다. 은행 현금지급기안에 들어가보니 에어컨이 안나오고

저녁대가 되었지만 더위를 먹을만한 후덥지근한 날씨,

습도도 높아 불쾌지수도 높을듯... 근처에 비빔냉면

잘 하는 곳을 찾아서 순전히 저녁 먹을 곳을 찾기위한 것기였다.

 

그러다가 지쳐 그냥 갈치조림으로 대신...

그런대로 맛나고 좋더라구. 그 갈치를 받치는 찌그러진 양은냄비

바닥에 깔린 무우가 좋더만...

단, 비닐 랩에 씌워 나오는 반찬은 영 아니올시다.

 

여기서 그쳤는가?

늦은 11시 퇴근후 한 40여 분을

백궁교, 황새울교, 수내교, 서현교 아래로 해서 탄천주변을 돌았다.

등짝에는 땀이 흥건했다.

그래도 좋은걸 어떡하나... 걷는게 말이다.

걸으면서 느끼는 자유로움이 피로함과 귀찮음보다 우선이다.

 

고럼~

길치 애이요?

출처 : ㅡ세상걷기ㅡ
글쓴이 : 참외배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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