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나와
학생회관 주위를 한바퀴 천천히
우산을 쓰고 걸었다.
도서관에 가서
스포츠 신문을 설렁설렁 잃고나서
우산을 쓰고 걸었다.
주위를 멤돌며
내 구두는 빗물고인 아스팔트 위에서
물방울을 튀긴다.
어둠이 깔린
동네 떡복이 분식집, 오마이 치킨집, 편의슈퍼,
창가에 빗물이 튄다.
여름비가 온다.
산동네 마을엔 촬촬 빗물 계곡이 생기고
퇴근하는 처녀 총각의 마음은 그냥 그냥 젖어든다.
출처 : ㅡ세상걷기ㅡ
글쓴이 : 참외배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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