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협의회

언 헝그리 모스키토 (2002-07-13 pm 6:21:04)

물에 불린 바나나 2008. 11. 26. 00:31

언 헝그리 모스키토 2002-07-13 오후 6:21:04
황규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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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밤 모기와의 전쟁이 벌어진다.

선풍기는 형종이 집무실에 있고

가지러 갈 타이밍을 못잡았다.

 

밤에 참 내가 사는 방은 덮다.

며칠전에 그 위력을 알았다.

후끈 후끈한게 해가 졌는데도 복사열때문에 사우나 같았다.

 

천장이 낮아서 누워 자려면 아주 후덮지근한데 창문의 방충망도 내가

열쇠 놓고 잠가서 담넘어서(하여간 난 나무나 담을 잘 탄다. 5층까지 담타고 올라갔으니

그것두 술먹고 종종 옜날 대전 사무실에 말이다.) 찢어진 상태라 열지 못한다.

 

그렇다고 철문을 열지도 못한다. 그래서 모기때의 습격이 굉장하다. 자다가 일어나 숨을 고르다가

다시 새워를 하고 잔다. 그러면 한시간 정도는 참을수 있다. 침낭을 덮고

이열치열 방법을 쓰기도 하지만 잠시다. 홀랑 벗어도 덮다.

 

엊그제 머리 맞에 모기 한마리가

움직이지 앉고 있었다. 부시시한 모습으로 일어나서 모기를 잡으려고 손을 들었다가

자세히 보았다. 너무 많이 먹어서 배가 볼록한게 무거워 일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우~~~

화장지를 찢어 눌러버렸다. 진득한 검은 핏물이 팍 퍼진다.

 

조금 덮구나 하고 생각했다. 모기시키들 쥑을 방법 없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