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일기.2

서점에 가면

물에 불린 바나나 2007. 7. 24. 11:33

어젯밤 탄천 좀 걷다가

수내 교보문고에 가서 

김훈 작가의 남한산서을

한 30여페이지 읽었나... 지난주에 100여페이지 넘게 읽고...

이제 5분의 3은 읽은 듯한데....

학교 도서관에서 빌릴려고 했는데 이미 다 대출이 되서..

이번에 소설을 읽고는 신봉승 작가의

조선왕조 500년 남한산성 편도 읽어봐야겠다.

 

정말 가슴 아픈 이야기다.

한 나라의 체면과 위신이 땅에 떨어지고 농락당한

얼마전 한바퀴를 걸어 돌은 남한산성이 눈에 그려지면서

그 엄동설한 겨울, 겨우 명맥만 유지한 한 나라의 비참한 최후를

그려보는 마음은 정말 비참하고 먹먹했다.

 

부국강병!

돌고 도는게 권력이고

그 권력욕으로 전쟁이 나면 피폐해지는 인민의 삶.

 

서점에 가면

참으로 읽고 싶은게 많고 볼 것도 많다.

이리저리 역사서 쪽으로 가니 정말 볼만한게 많았다.

 

반역을 하면 3대를 멸한다는 이야기를 세태에 맞게 풀어쓴 이야기를 보고

그 웃지못할 희미극에서 찾는 교훈도 생각해보았다.

지금은 그리고

역시 일본 소설이 인기라고

정말 많은 책들이 번역 되어있었다.

 

그냥 일 마치고 와서 서점에 걸어가서 책 읽다가 들어가는 길에

걷고 그리고 자는

일상... 그러고 싶은걸... 후후

 

어제도 책을 읽고 던킨에서 커피 한잔 죽 때리고...

기분이 좋아졌다... 창가를 바라보고

또 사람들 구경하고

 

아무 가진 짐 없이 그렇게 무설탕 무프림 진한 커피에 나를 녹여보았다.

물론 커피후에 한참을 걸었음은 물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