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재미

[스크랩] 장외인간

물에 불린 바나나 2011. 10. 27. 23:12

작가 이외수의 소설을 자주 읽다보니

노인, 도사, 초능력 그리고 춘천, 기인 이런 단어가 떠오른다.

 

장외인간(이외수 지음. 1,2권) 

역시 기대대로 흥미롭게 읽혔다.

무엇보다 내가 좋아하는 춘천 그리고 춘천 닭갈비집이 배경으로 나와서 좋았다.

소설은 밤하늘의 달을 보지 못하고 믿지 못하는 사람들이 사는 도시에서

그 존재를 기억하고 찾는 주인공과 신선계에서 내려온 노인과 여자를 만나고

결국 험악하고 인간미가 없는 타락한 이 세상을 떠나

그들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내용이다.

 

교훈적이지만 경직되지 않고 재밌고

유머스럽지만 경박하지 않은 부드러운 문체와 단단한 이야기 구조는

바로 내가 닮고 싶어하는 작가 이외수의  진면목이다.

 

작가의 물질만능과 배금주의에 대한 풍자와 해학은

현재시제에 잘 소화될수 있는 영양제(여기서는 닭갈비)가 첨가되어

물리지 않고 재미나게 펼쳐져나간다.

 

그리고 다소 충격적인  절정의 위기상황과 결말은

모골을 송연하게 만들며

다시 한번 커다란 긴장을 이야기에 생생하게 불어넣는것 같다.

그래서 역시 '이외수표 소설'은 재밌고 또 생각할 거리를 던져주는 것이 아닐까?

   

출처 : ㅡ세상걷기ㅡ
글쓴이 : 참외배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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