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걷기

209회 남산걷기 후기 - 싸락눈이 내리던 2월의 남산걷기(09.2.19)

물에 불린 바나나 2009. 2. 20. 14:42

 

예전에는 서울역 대합실에서 만났죠. 자동 발매기 앞에서...

좌석버스에서 내리자 가랑비가 눈으로 바뀌었습니다.

 

우비를 꺼내 입었습니다. 원피스 형태로 전에 누가 준거로 기악되는데

신발장에 있던거 들고왔는데 요긴하게 쓰였습니다.

먼저간 일행을 쫒아 걸었습니다. 헉헉~~ ^^;

 

 앞서간 산아야, 서녕이님 일행을 쫒아갔습니다. 남산공원 오르는 길.

보통 처음 걸으시는 분은 여기서부터 숨이 가삐지곤했죠~ 하얀 싸래기눈이

내리는 2월 끝겨울의 정취가 나쁘지 않았습니다.

 

청사초롱 모양의 가로등이 줄지어 피어 있는 그길, 목요일 남산걷기

정말 오랜만이었어요. 6년전 2004년 2월 남산걷기의 매주걷기의 시작 프로그램으로

처음 시작하였답니다. 그걸 자축하고 싶어서 어제 무리를 해서라도 꼭 걸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행히 시간이 허락했구요... 옛날 생각이 많이 떠올랐습니다.

 

산책로를 따라 걷다보면 남산 N 타워가 다가왔다 멀어졌다 비켜갔다가

쫒아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남산걷기 초반에는 계단길로 해서 봉화대와 팔각정이 있는

곳을 올라가곤 했죠....

 

 

지금 정돈이 된 모습의 저 곳에서 자기 소개를 하곤 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수 있었습니다. 시낭송도 했었고, 단체 줄넘기도 했고. 또

내려오는 길에 남산 한옥마을에서 각자가 가져온 선물을 1대 일 교환하는 이벤트도 했었죠.

많이 왔을때는 50명도 넘었죠 아마... 60명 가까이... 그 때 기억이 새롭네요.. ^^;

 

겨울의 끝자락 2월의 세째주 목요일밤 찾아가 본 찾아가본 남산걷기의 산책로.

길은 거기서 묵묵히 나를 반겨주는 것 같았습니다.

뵨하지 않고 늘 난 기다려주고 반겨줄것 같은 길위에서

잠시 2004년 2월 첫 남산걷기의 첫발자욱도 떠올려보고

변치않는 모습으로 날 반겨운 남산의 나무들과 길에게 그래서 더욱 고맙고 감사했습니다. 

 

해꽃, 처음처럼!!, 밍크써니, 두오모, 서녕이, 산아야님 함께 걸어서 즐거웠습니다.

반겨주셔서 고맙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