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일기.2

퇴근후 걷기 스케치- 중앙공원 사진과 함께...

물에 불린 바나나 2009. 2. 2. 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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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모처럼 일찍 퇴근하면서 

퇴근길 제가 걷는 길을 폰카에 담아 보았습니다.

해가 좀 길어진거 같아요. 날도 푹해서인지 산책나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1월의 마지막 주말 오후의 여유로움이 느껴지는 모습이죠.

성남방향 탄천길을 한 10여분 쭉 따라 내려가다가  분당천과 만나는 맴돌이 공원

우회전하면 분당구청을 지나 바로 중앙공원이 나옵니다.

 

한산 이씨의 사패지라는 그곳 중앙공원에는 호수공원도 있고 얕은 야산 등산로도 있습니다.

그 앙상한 나무가지만 남은 겨울숲 길로 천천히 오리고 내리며 걸어가니

머리속 잡념이 저 멀리 달아나고 잊어지는 듯 했습니다.

 

자동차를 볼 수 없는 길이지요. 그래서 일부러 질러 가는 지름길을 두고

저의 퇴근길 걷기는 보통 이곳으로 발걸음을 돌립니다.

지는 해는 잿빛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았습니다.

연쇄살인범, 경제 문제, 살림살이 세상은 늘 그렇게 시끄럽습니다.  

 

하지만 길 위에서 작은 여유를 찾아봅니다.

딸아이와 배나온 아빠가 숨을 헉헉대며 치는 엉성한 배드민턴도 보기 좋고

엄마와 아이들이 공차는 모습도 잠시 쉬면서 바라보게됩니다.

요새는 중간에 운동기구에서 멈춰서서 허리도 돌리고 기구에 올라 운동도 하고 그럽니다.

뻐근하던 몸이 풀리면서 "어으..., 시원하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