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걷기

[스크랩] 82회 여행걷기- 강원도 화절령을 걷다!

물에 불린 바나나 2009. 1. 19. 11:50

 

82회 여행걷기(07.6.17)- 강원 화절령을 걷다!

 

양재역 세상걷기 버스 앞에서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손을 잡았습니다.

모두가 화창한 날씨 만큼이나 싱그러운 미소로 설래임이 보이네요.

 

강원랜드 그  너른 주차장에 덩그러니 놓인 버스를 두고

우린 화절령 고개를 향해 행군을 시작했어요.

초여름의 무더위와 가파른 고개길...

 

바닥에 깔린 자갈들... 검은 석탄들...

처음엔 땀도 나고 숨도 가빴지만

숲 길이 나타나자 우린 다시 힘을 냈습니다.

 

첩첩산중으로 하얀 지렁이 같이 구불구불 난 길....

묵묵히 걸어갔습니다.

오직 걸어야겠다는 생각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몸과 마음이 단순한 하나의 '걷기'라는 숭고하고 원초적인 행위에

집중하였다는 사실만으로 우린 세상의 고민을 잊었던거 같아요.

 

산중턱 길바박에서 떡과 과일을 나누어 먹고

다시 나선 고갯길...

이미 인적은 없었고 뚜벅 뚜벅 우리 세상걷기 회원들만의 전용공간인듯

숨소리만 가쁘게 울리고 간혹 수줍게 핀 들꽃들만이 고운 자태를 뽐냈구요.

 

즐거웠습니다.

함께 땀을 흘리고 강원도 그 깊은 흙과 돌과 숲으로 어우러진 길 위에

우리의 작은 흔적들을 남기고 왔다는 사실이 고마웠습니다.

 

잠시지만

우리는 정말 '걸어가는 이름 없는 작은 생물'로서 대자연의 일부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그 선한 충일한 피로감은

무엇과도 바꿀수 없는 추억으로 자리잡을 거 같습니다.

함께 길위에서 동반자였던 우리 세상걷기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준비하신 ♡영♡님 가족과 길 안내해주신 해산님 고맙습니다.

그리고 우린 건강한 우리 자신의 몸과 마음에도 충분히 대견해할수 있을거 같아요.

다음달 여행걷기에서 또 다시 만나요~

^^*

 

 

 

출처 : ㅡ세상걷기ㅡ
글쓴이 : 참외배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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