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길

[스크랩] 기억되고 지워지는

물에 불린 바나나 2009. 1. 18. 23:25

제 목요 남산 걷기를

하면서 예전에 함께 했던 사람들 생각이 났다.

얼마전인가 사람들의 인간관계는 3~4년을 주기로 바뀐다고 했던가?

아닌가? 2~3년 혹은 4~5년?

물론 여기서 말하는 인간관계란 친근감을 느끼고 연락을 하고 따로 만남기도 하는...

우리 걷기 카페에서는 2년전 자주 모임을 가졌었으니 더 친해지고 했었는데



러나 인간 관계가여가 생활을 즐기기 위한 우리 같은 모임 카페 뿐이랴...

먹고 살기 위한 일을 하면서도 그렇고 어떤 인연이 되어 사람을 만나고

그저 한번 지나치는 사람이 부지기수인데 그래도 이름을 알고

기억하고 따로 연락을 할 정도면 그야말로 대단한 인연으로 생각된다.

 

의 그런 기사를 믿고 싶지는 않지만 내 경우도 좁은 소견과 행동으로

그런 관계를 만들고 있지 않나 생각이 든다.

처음에는 호감을 가졌고 누군가에게 다가가려 했고...또 늘 연락하고 했는데

이제 연락도 없고 자의든 타의든 모임에 무관심해 진 사람들...

다들 바쁘고 먹고 사는게 우선이지 하지만 섭섭한 마음이 생기는 것은 어쩔수 없다.

그리고 내가 잘못판단하고 실수한 무엇이 그렇게 만들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찹찹하고 무안하고 부끄럽고...

 

결국 결혼이라는 것을 하면 모임을 나오기는 힘들고 가정이라는

틀안에서 행복과 여가를 누리고 모든것이 중심이 되어버리니 불가피하기도 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생활속의 걷기를 주장하는 나의 생각과 걷기철학에선

타협의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아직 시기상조인가?

 

거 방향이 이상한데로 또 흘러가는 군. 흐흐

모임내에서만 이런 '기억되고 지워지고'를 생각한게 아니다.

나 또한 이 모임 말고 다른 수집을 테마로 한 취미 모임을 한 3년 했다가 안하고 있고

영화를 만드는 사람들과 작업을 하다가 작년은 외국에서 올해는 일을 잡아서

연락을 안하고 있으니 말이다.

 

 또한 사람들의 뇌리속에서 기억되고 지워지는 한 개인일 뿐이다라고 생각하니

좀 착찹한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주절주절되고 있다.

무슨 일이건 관심의 밖으로 멀어지고 지원진다는 사실은 가슴아픈 일이다.

안타깝고 슬픈 일이다.

그나마 잘 살기를 바란다, 잘 되기를 바란다라는 마음을 가져주었으면....

그래서 언제나 마음이 맡는 사람을 만나면 즐겁고 기쁜 일을 함께 나누었으면

그리고 괴롭고 슬픈 일에도 힘이 되어주었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그것이 그냥 단순한 희망사항에 불과할지라도 말이다.



이것이 무더운 여름의 끝을 달려가는 지금,

점심을 먹은위 학교 도서관을 들러보고 나와 걷다가

산들바람을 맞으며 나는 참외배꼽의

'기억되고 지워지는'

그러나 지울수 없는 나는 작은 생각이다.

 

 

 

  

 

출처 : ㅡ세상걷기ㅡ
글쓴이 : 참외배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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