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협의회

[퍼온글] '아햏햏'과 '스타쉬피스' 2002-07-19 오전 12:52:12

물에 불린 바나나 2008. 11. 26. 00:49

[퍼온글] '아햏햏'과 '스타쉬피스' 2002-07-19 오전 12:52:12
박찬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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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는 네이버 뉴스에서 퍼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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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햏햏' '스타피쉬'…신조어 새강자, 뜻·어원 없이 등장  
[인터넷] 2002년 07월 12일 (금) 12:08

"아햏햏하는 놈이 참 아햏햏하게 아햏햏하는군."
"그러게…. 정말 스타쉬피스한 경우구만."

인터넷 신조어의 강자가 바뀌었다. 전에 떠돌던 '방가방가(반가워요)' '애끼 업으면 쪼시다요(애인 없으면 만날까요)' 정도는 애교에 불과하다. '아햏햏'과 '스타쉬피스'가 그 주인공. 이들 단어는 명사, 동사, 형용사를 가릴 것 없이 어떤 자리에라도 끼어들어 새로운 의미의 말을 만들어 버린다.

두 신조어의 위력은 네티즌의 반응에서 극명히 드러난다. 호응이 높은 것은 물론 다수의 마니아까지 확보하고 있다. '아햏햏'은 아예 '아햏햏 홈페이지(사진)'까지 갖고 있고 마니아들이 '아햏햏'이라는 글이 새겨진 티셔츠를 주문해 살 정도. 금방이라도 관련 상품들을 쏟아낼 기세다.

두 신조어가 처음 인터넷에 등장한 때나 작자의 신원에 대해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그 뜻도 단어들의 발생기원만큼이나 오리무중이다. 인터넷 유머 게시판들에 이 말들이 나돌며 화제가 되자 작자들이 뜻을 설명하는 글들을 올리고 있지만 그조차도 애매하다. 작자들에 의하면 이 신조어들의 뜻은 한마디로 '뜻이 없다'는 것. 어디에 끼워 넣어도 말이 되는 호남 사투리 '거시기'와 비슷한 용도다.

예를 들어 "거참 스타쉬피즈네"라고 한다면 말하는 사람이나 듣는 사람의 상태나 생각에 따라 '기분 좋네', '바보같네'등의 수없이 많은 의미로 두루 쓰일 수 있다. 의미가 전혀 통하지 않을 것 같지만 분위기 파악만 하면 다양하고 재미있는 해석이 가능하다. 하지만 눈치 없이 "아햏햏이 뭐예요?"라고 묻는다면 그 사람은 바로 '왕따'가 될 수밖에 없다. 이 경우 이 신조어들은 '모든 사람을 알고 있지만 나만 모르는 무언가'가 돼버리는 것이다.

이런 황당한 신조어의 유행에 반발하는 네티즌도 적잖다. '누군가를 고립시키려는 좋지 않은 의도가 담긴 것(ID 진눈깨비)'이라거나 '할 짓이 없어 한심한 짓으로 인기를 얻으려 한다(ID DDD)'며 무의미한 '바람'을 비판하고 있다.

마니아들과 비판자들로 둘러싸인 이들 신조어가 지금의 여세를 몰아 비판을 잠재우고 문화 아이콘으로 떠오를 수 있을지, 아니면 한순간의 유행으로 스쳐가 버릴지 관심거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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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모를 통신은어들에 뒤이어 등장한 신조어 그냥 재미있어 해야할지...

 

아햏햏 관련 사이트 입니다. http://www.ahehheh.com/

 

그리고 이를 풍자한 김진태의 시민쾌걸 만화 입니다. http://www.stoo.com/cartoon/simi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