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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25세 헌혈왕, "헌혈 하다보면 몸짱 돼요"

물에 불린 바나나 2010. 4. 23. 11:04

 


종로 거리를 걷다보면 헌혈차를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스스로 차 안으로
들어가서 적극적으로 헌혈을 하는 분을 보는 것은 쉽지 않은데요,
최근에는 신종플루 위기단계가 최고 수준인 ‘심각’(Red)으로 격상되는 등 신종플루가 급격히 확산됨에 따라 헌혈량이
급격히 감소하고 있어서 혈액 수급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혈액부족 악화요인은 신종플루의 확산에 따른 헌혈자 감소가 주 원인이고, 특히 학교의 단체헌혈 감소가 가장 많은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헌혈 과정에서 신종플루에 감염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큰 것 같은데요, 

<정책공감>은 지난 토요일이던 11월 7일에 150번째 헌혈을 하고 온, 헌혈왕 허 욱 씨를 만나서 헌혈에 대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허 욱 (직장인, 25)

 

헌혈은 세상에서 가장 쉽고 부담없이
할 수 있는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헌혈을 하게 된 계기를 물어봤는데, 좀 거창한

대답이 돌아올 줄 알았는데.. 초코파이가 먹고 싶어서 헌혈을 시작했다고 해요. ㅎㅎ

아니, 헌혈을 시작한 때가 언제길래???

 

"고1때부터 헌혈이 가능한걸 듣고 고1때 처음으로 시작했었습니다. 고등학교 때 제 용돈이 하루에 2천원이었어요.
군것질 거리를 하거나 사고 싶은 걸 사기 위해서는
2천원을 아끼고 아껴서 모아야했는데, 헌혈을 하면 초코파이와 음료수를 주니까, 그것으로 배를 채우고 2천원은 쓰지 않고 모았죠. 제가 헌혈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쵸코파이였습니다. ^^;;"


허씨는 처음에는 달콤한 쵸코파이에 이끌려서 헌혈을 하게되었다고 말하면서 겸연쩍어 했는데요,

대학교 재학시절, 제천에는 헌혈의 집이 없어서 차비를 아끼기 위해 3시간 자전거를 타고 충주까지

가서 헌혈을 할 정도가 되었고, 지금은 습관처럼 2주에 한 번씩 헌혈을 한다고 해요.


허씨는
"힘든 것도 아니고 2주마다 헌혈의 집에 가서 잠깐 누워서 쉬다오면 그게 바로 봉사가 됩니다. 헌혈을 한다고 해서 내 건강에 이상이 생기는 게 아니고 피는 어차피 다시 생기는데 그걸로 남을 도울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부담 없는 봉사죠."

라고 헌혈은 곧 봉사라는 것을 강조했습니다.

 

 

 <허욱씨가 받은 최근 헌혈증서. 11월 7일자 헌혈증서도 보이네요.>

 

요즘 신종플루의 확산으로 헌혈자가 감소하고 있는데요, 11월 7일 헌혈의 집은 어떤 분위기였는지, 헌혈을 하고 온 허욱씨에게 좀 불안한 마음은 없었는지 등을 물어보았더니,

 

"초반에는 헌혈의 집에서 신종플루에 조금 민감한 정도였지만 어제(11월 7일) 강남 헌혈의 집에가서 헌혈을 했었는데, 헌혈의 집 간호사 뿐만 아니라 봉사활동을 하는 친구들까지도 모두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더라구요. 얼마나 신경을 쓰고있는지 알 수가 있었습니다.

헌혈을 하면 질병에 감염될까봐 겁나지 않느냐고 물어오는 친구도 있는데요, 헌혈하는 바늘이나 다른 용품들 모두 일회용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평소 몸관리를 잘 했으면
헌혈을 한다고 해서 위험이 될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는데요, 그 모습에서 감염을 우려하는 표정은 전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헌혈 하려면 몸관리 필수, 몸짱 돼요~

 

 <허욱 씨가 헌혈한 공로로 받은 헌혈유공장과 포장증>

 

헌혈을 하면 어떤 좋은 점이 있어서 이렇게 습관처럼 헌혈을 하게 되었을까요?
이에 대해 허씨는

 

"봉사를 많이 했다는 자부심이 들게됩니다.

헌혈을 함으로써 스스로 자부심도 느낄 수 있고 자신의 건강도 체크가 가능하며 헌혈을 하기 위해서 꾸준한 몸관리를 해야 합니다. 작은 봉사를 했을 뿐이데 이런 점을 느낄 수
있다는게 좋습니다.

그래서 꾸준히 몸관리를 하면서 헌혈이 가능한 상태라면 가능한 계속 하고 싶어요."

라고 봉사의 기쁨과 앞으로의 바람을 말했습니다.

 

수혈용 혈액 부족에 따른 비상대책 추진

한편, 신종인플루엔자의 급속한 확산으로 단체헌혈이 급감하여 수혈용혈액 부족에 따른 비상대책이 추진되고 있는데요, 금년 9월까지는 수혈용혈액 보유량이 일평균 7일분 이상을 유지하고 있었으나, 10월 들어 신종플루 급속 확산에 따라 혈액 보유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어서 그 어느 때보다 국민들의 헌혈 참여가 절실합니다.

수혈용혈액의 적정 확보를 위해 복지부는 2009월 10월 28일 “혈액수급비상대책”을 수립하여 시행한다고 밝혔습니다.

 혈액보유량을 3일 이상으로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비상대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전국 혈액원 및 헌혈의 집 비상근무체계를 가동
전체 헌혈의집 중, 대학교와 운전면허시험장 등 일부(21개소)를 제외한 헌혈의집(100개소) 운영시간을 평일,  토․일․공휴일 저녁 8시까지 연장운영 합니다. 퇴근 후에도 헌혈이 가능하겠네요. ^_^

2. 헌혈가능 자원의 총력 확보
현재 국방부와 협의 중에 있는데, 군부대 단체헌혈을 대폭적으로 확충할 예정으로, 학교 단체헌혈

축소분의 상당부분을 이를 통해 충당될 예정입니다.
또한, 동절기 말라리아 위험지역에 대해서 채혈을 평소(12~2월)보다 1달 먼저 허용하여 헌혈을 늘릴 계획이고요.
              
3. 관계기관 협력강화 및 대국민 홍보 강화

국민들의 헌혈참여를 호소하기 위해, 헌혈 캠페인(TV등 홍보)을 강력히 전개하고, 헌혈행사를 실시하여 정부부터 헌혈에 솔선수범 하기로 하였습니다.

4. 일일 감시체계 강화
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 및 혈액원에 “비상대책본부” 및 “비상대책반”을 설치․운영하며, 보건복지가족부(공공의료과)에 “혈액공급비상상황실”을 운영하여 일일 혈액수급 상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혈액보유량 및 조치사항에 대한 일일보고 체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수혈을 통한 신종플루 감염사례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요,

신종플루에 감염되어 완치된 경우라고 하더라도 7일 이후부터 헌혈이 가능하고, 10월 27일 시작된

신종플루 예방접종을 맞은 후 24시간 이후에는 헌혈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행정안전부 과천청사관리소는「과천청사 신종플루위기 특별관리기간(11. 5 ~ 11.30)」중에

입주부처 공무원들이 솔선수범하여 부족한 헌혈공급에 기여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헌혈에 참여토록

공공기관 헌혈릴레이 캠페인 실시하기로 하였습니다.
과천청사관리소는 한마음혈액원과 대한적십자 혈액원과 연계하여 입주부처 공무원(6,500명)중 1,500여명의 헌혈을 목표로 신종플루 위기 특별관리기간 중에 헌혈을 실시 할 예정이고요.

헌혈왕 허욱씨의 말처럼, 헌혈은 쉽게 할 수 있는 봉사이면서,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을 살리는 유일한

수단일텐데요, 병상의 고통 받는 환자들을 위해 헌혈에 동참해 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 대한적십자사 헌혈의집/헌혈차량 운영현황을 알고 싶으신 분은 혈액관리본부홈페이지(http://www.bloodinfo.net)를 참조해주세요.

※ 한마음혈액원 헌혈카페 운영현황 (http://www.bloodnet.or.kr/
 

 

전국 혈액원 및 헌혈의집 현황.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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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정책공감 - 소통하는 정부대표 블로그
글쓴이 : 정책공감 원글보기
메모 : 저두 초코파이때문에 인것 같기도 하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