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일기

헌혈 300회... blood donation... 드디어! (2010.1.27) -평택헌혈의 집

물에 불린 바나나 2010. 1. 29. 10:48

드디어 300번째 헌혈을 했습니다.

늘 해오던 반복적인 일상의 연속이지만

회수가 300번이라는 것이 좀 각별하게 잠깐 아주 잠깐(!)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지난 수요일에 말입니다.

고등학교때부터 해왔던 일... 그냥 돈이 없으니 몸이라도 때워서 남을 돕자는 순진한 생각.

그렇게 25년이 지났네요. 

 

당직실에서 10시 10분 전에 미리 전화를 하고 헌혈의 집이 열었나 안열었나 확인을 하고

주유소에 들러 먼저 주유를 하고 갔습니다. 자원봉사는 하는 남학생이 먼저 손을 소독하라고 했어요.

젤리 같은 손 소독제로 손을 비비고 닦은뒤 능숙하게 헌혈 신청서를 썼습니다.

 

혈장 성분헌혈을 하기위한 첫번째 단계로 이렇게 피를 좀 뽑아 검사를 하게 됩니다.

정말 하나도 안아프게 찔러넣어주셨어요. 아주 가끔 따끔하기도 하지만 정말 신기하게 비닐봉지에

바늘 구멍 내는것처럼 자연스럽게 들어갔습니다. 너무 긴장을 안해서 그런가? ^^;

 

기계가 움직입니다.

필요한 성분만 빼고 남은 헌혈은 다시 제 몸속으로 들어가는데 이제 이 기계도 익숙하네요.

 

아마 이 성분헌혈기계가 없었다면 한달에 두번하는 헌혈을 하지 못했을거예요.

고마운 기계죠. 한달에 두번 마술(?)에 걸려 혼혈의 집에 들르게 해주니까요.

 

둥글레 차와 조간 신문을 봅니다. ABC 초코렛이나 카라멜 캔디도 먹었었죠.

요새는 수분을 보충하고 신문을 보는 재미로 30분정도 소요되는 헌혈시간을 보냅니다.

피곤할때는 슬쩍 눈을 붙이기도 하는데 보통 여유있게 하는데 직장에 다니다가 중간에 짬을 내서

하는 경우엔 시간에 되게 민감합니다. 똥끝이 탄적도 많았죠. 긴급 호출이 와서요...

 

헌혈증을 들여다보이면서 인증샷!

건강한 사람의 특권! 정말 맞는 말입니다. 새삼스럽게 건강한 내몸에게 고마워지네요.

나는 걷는다 일한다 학대만 한것 같은데... 수고했다. 내 몸아!

고기라도 한근 사주고 싶지만...ㅠㅠ

 

이날도 헌혈증을 받고 기념품으론 3,000원 문화상품권을 선택해 받았습니다.

아, 그리고 등록헌혈자를 위한 2010년 시스템 다이어리도 받았어요.

안에는 KFC 상품권이 있어서 요긴하게 쓸수 있을거 같습니다. 와이프 갖다주면 좋을거 같아요.. ㅎㅎ

 

제 나이도 이제 호적상으로는 40입니다.

만 70세까지 헌혈을 할수 있다니까 앞으로도 건강 잃지 안도록 노력해서 쭈욱 계속

슉슉 피를 뽑을수 있을때까지 파이팅!

 

"황규석님 300회 헌혈지속 감사드리며 지속적인 사랑실천 부탁드립니다. -헌혈고객지원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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