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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배달의 기억

물에 불린 바나나 2012. 10. 11. 22:51

 

 

새벽 신문배달...하던 모습입니다.
사진 찍었던 때는 1988년입니다.
고3이던 1987년 민주화 운동이 있던때 어느날 전 신문을 돌리기 시작했어요.
그냥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알고 싶어서요.
사실 신문하고 인연이 많은게
제가 초등학교 6학년때도 1년간 신문을 배달했거든요..

그래서 1년간 모은돈 15만원으로 동네 축구부도 만들었구요.
수금을 다니면서 세상 어른들의 세계도 좀 알았던거 같아요.

그러다가 다시 고등학교때 신문배달을 조간 신문을 배달했습니다.
고3이라 공부를 열심히 해야하는데 공부는 안하고 저도 참 ...
고등학교도 3년간 왕복 2시간 이상 걸어다녔네요.
하지만 나름대로 세상에 대한 식견이 이때 좀 올라간거 같아요.
그리고 집근처 지방 4년제 대학에 입학후에도 계속 신문배달을 했답니다.
그리고 88올림픽이 열리기전에 전 병무청에 가서 자원입대 신청서를 냈어요.
내가 나라를 지켜서 올림픽이 안전하게 개최되도록하자고 좀 엉뚱한 생각을 했었죠.
또 군입대하는88년 6월 10일 아침에도 신문을 배달하고 군대를 갔답니다...

당시에 시험끝난후 단체 영화보러다니고 집에서 주말의 명화니 명화극장 보면서
공부보다는 영화를 좋아해서 영화벽보 광고 사진찍고 자료 모으는 취미를 가지고 있었는데
필름용 카메라를 또 할부로 사서 아마도 그 카메라로 기록을 남겨주자고 해서 찍은 사진입니다.

지나고 나니 그런 시절이 있었나 생각이 드는 사진입니다.

그래도 그 당시 나름대로 열심히 부지런히 살려고 했던거 같아서 좀 나태할때마다

이런 사진을 보고 마음을 잡기도 하고 추억에 빠져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