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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권도 피자스쿨

물에 불린 바나나 2012. 4. 6. 23:36

                                                              

-2009년 12월 대만에 가서 먼저 한 혼인신고후
                거기서 태권도복을 입고 웨딩촬영을 했답니다-


피자스쿨과 저의 집사람과의 인연을  이야기하자면 우선 노총각 노처녀 다문화부부의 결혼부터 이야기를 해야할거 같습니다.

 저는 2009년 7월에 만 40세의 나이로 그리고 태권도 6단의 고단자로 경리로 회사생활을 하면서 태권도 사범일을 하던 집사람과 한국 대전에서 결혼을 하였습니다. 고등학교때 부터 한국과 태권도 교류를 왔던 집사람 우리 사랑스런 와이프 궈핀인씨의 만남부터 예사롭지 않았습니다. 2008년 우연히 인터넷 친구 만들기를 통해 만나 1년간 연애를 했습니다. 당시 여름에 아이들을 데리고와 한달간 연수를 하던때라 바로 만날수 있었습니다. 한국음식을 잘 먹었지만 특히 피자스쿨의 피자는 저보다 더 먼저 알고 있어서 데이트를 피자스쿨에서 많이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제가 운전일을 해서 늦은 시간에 만날수 밖에 없어서 피자스쿨집을 찾기도 힘들었지요..

 한달간의 연수가 끝나고 대만으로 돌아간후 화상채팅을 하면서도 피자스쿨의 고구마 피자와 치즈 피자가 먹고 싶다고 할 정도였으니까요. 그렇게 1년을 기다린후 결혼식때 대만에서 장인, 장모님이 오시고 집사람의 언니 가족 5명, 친구들 등 14명의 대식구가 여행겸 우리 결혼식에 왔을때도 단체로 피자스쿨에 가서 맛있는 피자를 권하기도 했답니다. ^^

생활형편이 넉넉치 않아 원룸에서 신혼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전세 대출을 받아 살던때도 월급날이면 우리는 피자스쿨에 가서 피자파티를 하면서 희망을 잃지 않으려고 했답니다. 너무 고맙더라구요. 그러면서도 고향집의 부모님 용돈은 꼬박꼬박 부쳐드렸구요. 그리고 결혼 1년후에 한국의 스승 사범님이 주선하여 성남의 한 사회 복지관의 태권도 교실의 사범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한국어가 익숙지 않았지만 중국어도 가르치면서 태권도를 교육하는 중국어 태권도 수업이었습니다. 
그때가 2010년 봄이었지요. 일주일에 3번 그것도 2시간씩, 한달 받는 급여는 30만원 정도니 교통비를 빼면 거의 자원봉사나 다름이 없었답니다. 그래도 어려운 아이들을 지도한다는 보람으로 기꺼이 아이들을 지도하였습니다.

 

 -아이들에게 강조한것은 정신집중과 기본훈련이었습니다-   

 

 

-아이들에겐 신나는 체육활동도 흥미를 유발하는
                                                   교육의 일부라고 합니다-

 

말썽 꾸러기 아이들과 같이 땀을 흘리면서 운동을 하고 힘들었지만 큰 보람을 느꼈고 도와주지는 못했지만

저는 집사람이 언제나 자랑스러웠어요. 그리고 몇몇 아이들과 승품심사를 보러 가서 심사를 마치고 오면 어김없이

피자스쿨에 데려가서 아이들에게 피자를 사주면서 어울리고는 했답니다.

그렇게 10개월여를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집사람은 아직도  많이 부족함을 느꼈답니다.

그래서 올 봄에 지방대학의 기숙사에 들어가 한국어를 집중 공부하고 있습니다.

먼저 한글을 마스터한뒤에 내년에 대학의 스포츠학과에 입학해서 스포츠 전반을 공부하여

스포츠 전문 통역을 하면서 중국문화권과 한국의 스포츠 교류에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고 싶어하는 꿈을 가지고 있답니다.

그런 와이프의 부지런한 모습에 대견함과 함께 저도 많이 배우고 있답니다.

 

-승품심사에 간 복지관 아이들의 씩씩하고 당당한 모습-

 

 

-심사후 맛있는 피자스쿨에서의 함께 한 복지관 선생님과 아이들-

 

-친절하고 저렴하면서도 맛있는 피자스쿨-

 

 

지금도 가끔 그때 속섞인 아이들 이야기도 하고

추억의 사진을 보면 이야기를 하곤 한답니다. 아이들고

피자스쿨에 가서 맛있는 피자를 자주 사주던 대만에서 온 예쁜 사범님을 평생 잊지 못하겠죠? ^^

내일 토요일 집사람이 집으로 옵니다. 2012년 우리는 주말 부부가 되었답니다.

그러면 맛있는 도이체 피자를 먹으러 집근처 피자스쿨에 간다고 약속을 했습니다.

벌써 너무 기대가 되네요~^^

맛있는 피자먹고 힘내고 또 파이팅을 해야겠어요~.

그리고 아직 아이가 없는데 예쁜 공주님이 하나 생겼으면 하는 작은 바람도 가져봅니다.

그러면 멋진 태권도 세계 챔피언으로 키워보고 싶은 생각도 가지고 있답니다.^^;

여보 사랑해요! 내일 피자스쿨에 가서 맛있는 피자를
사줄께요~ 힘내요! 사랑해요 여보, 사랑해요 피자스쿨,
피자스쿨과 우리 부부의 희망을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