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길

[스크랩] 2003년 1월 13일

물에 불린 바나나 2009. 1. 18. 22:39

경향신문에 난 뚜벅이의 길 기사를 보고 그자리에서 가입을 했더랬지요

1월 정모는 벌써 끝난 뒤였고,

2월 정모는 강화도 걷기였는데, 사정이 있어서 참석하지 못했었지요

 

처음으로 참석한 3월 수원화성 정모

이른 봄비가 촉촉히 내리는 날이었지요

봄비를 맞으면서 걸었던 수원 화성은 정말 낭만적이었지요

 

운영자 노릇을 그만두고 특별회원이 된 오늘 아침에

처음 뚜벅이의 일원이 되었던 그날의 일들이 생각납니다.

15명인가 참석했던 그날~

어색한 모습으로 수원역앞에 있는 패스트푸드 점에 들어섰지요

 

반갑게 맞아주던 털털한 인상의 늘 반가운이님,

밝은 웃음으로 오래된 친구처럼 맞아주던 가을이님,

우산을 접으면서 친근하게 다가오던 하양이님,

기둥에 기대앉아 붉은 안경 을 반짝이고 있던 참외배꼽님,

사람 좋아 보이는 인상의 제프리님,

얌전하게, 그리고 다정하게 팔짱을 끼어주던 하늘지기님,

멀리 전주에서 오신 듬직한 체구의 해심님,

사회복지 시설에서 자원봉사를 열심히 하고있던 착한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님,

경상도 사투리가 애교만점이었던 패러디님,

그리고

썬플라워 앤 캐츠님, 사루비아님,  미스 마플님

그리고 닉이 생각나지 않는 두사람...........

 

그날 우리들은 많은 이야기를 하면서 이른 봄날의 낭만을 만끽했었지요

뒤풀이 자리에서 너무 기분이 좋아 평소 먹지않는 동동주도 한잔 마셨지요

파전을 안주 삼아서 말입니다. *^^*

그날의 가장 기억나는 말.......

하늘지기님이랑 산과구름님이 모녀간이신가요?     

허걱;;;;;;;;;;;  내가 그리 늙어보이나?

그러면서 우리들은 유쾌하게 웃는 즐거운 시간을 가졌지요

그리고 그 후 6개월 동안 개근(?)을 했었지요

 

다리를 다쳐서 한동안 걷기를 못하다가, 7월 정모 부터는 참석하려고 했었는데

야간걷기라서 참석을 못하게돼서 아쉽네요

아무래도 9월 정모를 기다리던가 아니면 제가 번개를 한번 해야겠네요

 

오늘은 그때 함께했던 뚜벅이들이 보고싶습니다.

 

 

 

 

 

출처 : ㅡ세상걷기ㅡ
글쓴이 : 산과구름 ^^ 원글보기
메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