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영화협의회

제문 2002-09-25 오전 12:17:30

물에 불린 바나나 2008. 11. 26. 01:47

유세차

  2002년 9월 27일 오후 3시 서울시 중구 남산동2가 19-8번지 한국영화아카데미 3층에서 한국영화아카데미 18기 졸업작품 < 사춘기 Here I am!>촬영을 앞두고  제의에 고합니다.

 

  젊은 남녀의 사랑과 관계 그리고 존재에 관하여 서울속의 옛궁궐 경복궁과 정동진 바닷가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번 작품은 한국영화아카데미 18기 연출 전공 박성진님과 촬영전공 홍진헌님의 졸업작품입니다. 아울러 영화에 목숨을 건 젊은 열혈 영화 스텝들과 연기에 듯을 둔 힘있는 배우들이 작품의 취지와 내용에 공감하여 하나둘 의기투합하여 헌신적으로 참여하여 만드는 아름다운 영화입니다.

 

  모든 일이 그러하듯 이 영화도 준비과정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경복궁의 섭외라든가 멀리 강원도까지의 정소 헌팅, 넉넉지 못한 제작비 등등... 그러나 우리는 기쁘게 준비를 해왔고 여러 가지 어려움과 위험이 닥치더라도 앞으로 이어질 촬영 그리고 후반작업도 기꺼이 즐겁게 임할 준비가 되어있습니다. 여러모로 우리들의 노력과 준비가 부족했다면 이 자리를 빌어 반성하면서 앞으로 이시간 이후부터 신뢰감을 바탕으로 더 좋은 영화, 멋진 영화의 완성을 위해 노력하겠사옵니다. 그리고 한국영화아카데미의 교무처 관계자 및 교수님들과 동기들의 도움에 감사드립니다.

 

모든 스텝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이제 모래 첫 촬영을 시작으로 약 보름간의 프러덕션 일정에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부분 부족하고 모자랍니다. 그동안 배우고 익히고 체험한 모든 것들이 이번 영화에 더해지고 감독은 물론 배우와 모든 스텝들이 일심동체가 되어 앞으로 남은 어려움을 이겨내고 무사히 촬영을 마치길 신께 기원합니다. 또 후반작업도 완성도를 높여 멋지게 마무리지어 후회없는 멋진 영화가 되길 기원하고 바라옵니다.

 

  이제 촬영버스를 비롯한 차량에 붙은 귀신들은 썩 물러가게 하고 카메라를 비롯한 모든 장비에 들어붙은 모든 악귀를 물리치게 하시고, 모든 스텝들과 배우들의 건강을 해치는 귀신 물러가는등 온갖 해로운 악귀는 발붙지 못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여기 바치어진 제물인 돼지의 미소처럼 방실대는 귀신이 붙기를 기원합니다. 모쪼록 이번 작품이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끝날 수 있도록 천지신명께서는 굽어 살펴주시옵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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