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걷기

81회 여행걷기(07.5.13)-"문경새재 연두숲속 흙길을 맨발로...

물에 불린 바나나 2007. 5. 14. 00:27
 

너무 즐겁고 행복한 하루였습니다.

우리 세상걷기 가족 여러분들과 함께 한 오늘

문경세재 흙길 맨발로 여행걷기

영원히 오랫동안 가슴속 깊이 좋은 추억으로 자리잡을 것이예요.

 

 

 

 

 

 

 

 

 

 

 

 

 

전날 거센 비바람이 몰아쳐서 걱정했던 날씨도

언제 그랬냐는듯 화창하게 게였습니다.

초록과 연두빛 나무들이 산자락에 가득하게 고속도로를 시원스레

달리는 버스안에서 우릴 반겨주었습니다.

 

한시간 반 정도 충북 괴산군에 속하는 소조령 길을

올라가서 1관문에 도착했습니다.

폼나게 단체 사진을 찍고 우린 신발과 양발을 벗고 발가죽을

신발 삼아 두발로 뚜벅뚜벅 걸어나갔습니다.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또 맛있는 떡과 과일을 나누어 먹으며

예쁜 포즈로 푸르른 문경새재 흙길과 주변 산을 병풍삼아 사진도 많이 찍었구요.

 

우리의 마음이라는 사진기에

맑고 푸른 기운이 가아득 ...

우린 잠시 복잡하고 힘든 일상을 잊고 자연과 하나가 되었습니다.

 

또 함께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고

격려하고 칭찬했습니다.

걷기를 통한 아름다움 만남으로 우린 금세 친해졌죠.

 

구수한 된장찌게와 빨간 고추장을 넣어 산나물이 가득담긴 그릇에

쓱삭 쓱싹 비벼서 한입에 꿀꺽! 그리고 노란 조가 떠있는 동동주 한잔!

캬아~! 대통령 부럽지 않았습니다.

 

돌아오는 버스 안에서의 노래자랑!

저마다 숨은 노래 실력을 자랑하고 박수치며 신나게 노래 불렀습니다.

양재역 길거리 벤치에서 가진 조촐하게 도토리묵 뒷풀이도 담백했구요.

그리고

우린 헤어짐을 아쉬워하며 서로의 손을 잡고 안아주었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날 것을 기억하며

그렇게 화창한 봄날의 연두빛 하늘이 막을 내렸습니다.

다음에 다시 만나 손잡고 걸어요~

모두 수고하셨습니다.

고맙습니다. 

 

작은 아쉬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