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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돌이끼

물에 불린 바나나 2011. 11. 12. 21:56
-돌이끼-


소요산 가을단풍 치맛자락 부여잡고
뚜벅이길 동무들과 어슬렁 올랐더니
칼바위 돌이끼가 조용히 반겨주네.

그립고 시린 인연(因緣) 한걸음에 풀고자
초록빛깔 돌이끼에 사랑 담아 웃어주니
초연히 바라보는 네 눈빛이 다정하다.

하찮은 인간 욕정 더없이 부끄럽다.
돌처럼 변함 없이, 이끼처럼 초록으로
그렇게 살고 싶다. 너 닮아 살고 싶다.

출처 : ㅡ세상걷기ㅡ
글쓴이 : 참외배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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