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일기.2

[스크랩] 면목동 화양리 그리고 ...으갸갸갸

물에 불린 바나나 2011. 11. 13. 00:50
넘 기분 좋아요는 거짓말이고
쬐금 좋아여...^^;;

오늘 도봉역 근처의 제가 기거할 방에 계약을 하러 갔더랬어요.
헉 근데 이사는 30일...
음 벌써 계약만료한지 한달이 넘었는데 한 20일 더....허걱
앙~~ ㅠㅠ

근데 갈때는 동대문 운동장옆 한양공고 앞에서 19번타고 한 40여분
만에 갔었죠. 다른 일이 있어서 계약서 쓰고 바로 와야했는데
아무 생각없이 버스를 탔져...

근데 버스가 청량리에서 막돌아가는 거예염.
으미 미티,,..
그냥 좀 가다가 말겠지 했는데 웬걸.. 한참 돌아가더라구요.
길도 몰라서 중간에 내릴수도 없고 군자, 그리고 7호선 무슨 무슨 역
지나고 화양리 그리고 면목동까지
음......

기사님이 그러는데 바로 가는 것은 작은 불들어오는 간판을
확인해야한다고그러시네욤. 츠츳...
이리하여 거의 두시간 만에 동대문에 돌아왔져.
에구... 머리 돈다.

신고식
이런것도 포함되겠죠?
그래도 제가 누굽니까..
집으로 오는 길엔 노량진에서 내려서 좀 걸었죠.
이번 정모때를 위하야 좀더 몸을 단련해야져.
저도 새신 신고 나가용
ㅋㅋ

아 빨리 정모가 왔슴 조케따...

버스타고 마냥 낯선곳에 어느분인가 종종 간다고 했는데
저도 막 조급해지다가 에이 모르겠다 하고 정리를 했어염,
이기회에 버스 여행 해보자마음먹으니까
맘이 편해지고 밖이 보이더라구여. 찬찬히 바라보았죠.
사람사는 모습들....... 밤풍경들
날씨가 맑은 날이어서 그런지
사람들 표정이 밝아보이고 버스 유리창 밖의 간판들도 예뻐보이네요.

비오는 날 제가 좋아하는 것은
도로에 고인물이 있잖아요, 거기에 네온싸인 간판이 비춰지는 거예요.
그리고 그위에 잔잔한 바람이 일면 불빛은 마구 불처럼 타오르듯 흔들거리다가 다시 잔잔해지고.. 다시 자동차 바퀴가 지나가면 쫘악 소리가 나면서 확 없어졌다가 다시 맞추어 지고 다시 엄서졌다가 다시 나타나고
ㅎㅎ

오늘 중랑구 순회버스 무쟈~게 정말 도더구만요.
그래도 아 서울 하늘 아래 이런 곳도 돌아다니고 익힌다 하니
재밌었어요. 좀 멀지만 방문제도 어느 정도 해결됐고요..
그동안 이사는 가야하는 데 어디로 갈지 몰라서 헤멨었거든여.

그런데 돌아다녀보니 그곳도 좀 지나자 아는 길이 보이는 것 있죠?
아.... 그 연관성 어쩜 여기를 한번 지나쳤을지도 모른다...
반가운 사람을 보면 아니 참 나랑 맞는 사람을 만나면
우리는 전생에 한번 스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때가 있지 않나요?
다들 지금 주무시겠다. 에구 나도 자야지... 그럼
우리 친구들 안녕.
낼봐여
.......
^^











출처 : ㅡ세상걷기ㅡ
글쓴이 : 참외배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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