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길

[스크랩] 도시의 지하철역사에서 만난 그 녀석들.

물에 불린 바나나 2011. 11. 13. 00:38
신대방역(맞나?) 지하에 수족관이있더라여... 동작구청위까지 마냥 걸어가다가 들어간 곳이었어여. 그런데 거기에서 아주 반가운 민물 고기들을 만났어여 영화 쉬리로 알려진 가느다랗고긴 지느러미가 이뿐 쉬리하고 측면 얼굴이 삼각형 모양이고 온몸에 검은 작은 점이 있는 모래무지, 이녀석은 많이 크더라구요. 그리고 항상 쉽게 볼수 있는 피라미 그리고 외가댁 시골 냇가의 소에서 볼수 있었던 몸통 옆에 검은 줄이 나있는 돌고기 그리고 작고 귀여운 반달붕어 등등 수족관에서 노니는 민물고기들의 모습들이 여간 신기하고 반가운게 아니지만 또 서운해 지기도합니다. 버스만 타고 나가면 동네 개울에서도 볼수 있었던 우리 들의 친구들이었는데 이제 도시의 하천은 마라들어가고 친구를 잃어버리는 느낌입니다. 한참동안 물속에서 노니는 민물고기들을 바라보고 참 기분이 좋았어요. 아니좋아지려고 노력했다는 표현이 맛겠죠. 이제는 인공적인 공간에서 그들은 우리에게 향수를 주는 존재로서 생존한다는 사실이.. 예전에는 주전자하나 팔채하나 들고 아님 어항하나 들고 천렵도 많이 다니곤했죠. 주전자에 마른 나무 주어와 라면도 끓여먹고요. 오늘은 좀 덥다는 느낌도 들더라구요. 간간이 불어오던 바람도 신선하게 느껴집니다. 어제로서 이사짐 정리가 대강 끝났어요.. 모래 인터넷만 서치하면 좀... 이번 제 방의 인테리어 테마는 있는듯 없는듯 아예 풀지도 않은 박스며 풀지도 않은 노끈에 묶인 짐도 그냥 구석에 잘 쌓아놓았습니다. 도봉산이나 부근에 오실일 있으면 연락하세요. 기꺼이 차와 곡주로 대접하리다...^^
출처 : ㅡ세상걷기ㅡ
글쓴이 : 참외배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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