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벅이길

[스크랩] 분당선 지하철 풍경

물에 불린 바나나 2011. 11. 12. 23:14
바쁘고 바쁜 도시인들의 하루가 시작되는 지하철
분당선 안이었어요.

전철에 오르자마자 한 젊은 아가씨가가 중년 아줌마 옆에 다가가
"아니 왜 치고 가는 거야" 그러더라구요.
"머라구"
"아니 언제 봤다고 그냥 치고 가는거야!"

사람들의 이목이 그들에게 쏠렸습니다.
아줌마와 당돌하게 아줌마에게 대들어 이야기하는 아가씨.
얼굴도 곱상하던데..
들어보니 아줌마가 아가씨를 좀 치고 차에 올랐나봐요.
그런데 아가씨가 무슨 않좋은 일이 있었던지
막무가내로 다가가 따지듯 말하고 눈을 부라리는 것이었습니다.
음.....

"이상하네 정말 이봐 아가씨...."
"넌 더 이상하게 생겼어~!" 하고 쏘아붙이는 아가씨.
"참나...."
어안이 벙벙한 모양입니다. 아주머니는..

그렇게 아침 두 여자의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주위를 함 볼까요?
어떤 아저씨 한분이 가방에서 식빵4개를 겹쳐 만든 샌드위치를
먹네요. 한입 가득 입에 물고 그 광경을 바라봅니다.
그리고 제일 앞칸인 그곳 구석에서 어떤 키작은 아저씨가
딸기우유를 따서 마시네요. 좀 웃겼습니다.
여성무협활극의 주인공 같은 그 아가씨는 작지만 큰 실갱이후에
창밖을 바라보고 있었고 아줌마는 자리가 나자 거기에 앉아
무료 신문을 보고 있었구요.
다른 사람들은 계속 안거나 서서 아무렇지도 않은듯 그냥 자기
일을 봅니다. 졸거나 자거나... 눈을 깜빡이거나..

같은 전철 저녁시간---
할머니 한분이 껌을 팔러다니셔서 안스러워보여
동전을 드렸더니 천원이라네요.. 쩝... 그래서 다 털어 드리고
껌하나 받았습니다.
출처 : ㅡ세상걷기ㅡ
글쓴이 : 참외배꼽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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