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혈모세포 기증

5. 조혈모세포이식 치료과정(환자)

물에 불린 바나나 2011. 7. 13. 15:39

5. 조혈모세포이식 치료과정(환자)

 

◇ 환자가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을 경우는 다음과 같은 치료과정을 거치게 됩니다.
(자료제공: 서울대 암연구센터 김병국교수)

대량화학요법과 무균실 격리


이식하기 전에 항암제를 대량으로 투여합니다. 전신에 방사선을 쏘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전신에서 조혈작용이 억제되며 그 결과 감염에 대항하는 백혈구가 적어지므로 그 동안에는 무균실 속에서 지내면서 외부로부터의 감염을 예방합니다. 무균실 속에서는 입 안, 위장, 심지어는 항문까지 살균하고 백혈구가 감소했을 때의 감염을 예방합니다. 또 호흡에 의한 폐의 감염을 예방합니다. 항암제나 방사선 때문에 서서히 혈구가 줄며 혈소판, 적혈구의 수혈이 필요하게 됩니다.


조혈모세포주입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의 경우 이식을 받는 사람과 제공자 적혈구형의 일치 여부에 따라 방법이 다소 달라집니다. 완전히 일치하는 경우는 수혈과 마찬가지로 제공자로부터 채취한 수백ml에서 1000ml의 골수액을 점적 주사합니다. 적혈구형이 다른 경우는 다양한 처리를 한 후에 마찬가지로 점적 주사합니다. 자가조혈모세포이식에서는 얼려둔 혈액성분을 침대 곁에서 녹인 직후에 점적 주사합니다. 세포를 살려 둔 채로 얼리기 위해 체액을 가하기 때문에 그 냄새가 느껴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복


개인차이가 있습니다만 어떤 치료를 했는지, 또 이식한 세포의 종류와 양이 어떠한지에 따라 이식하는 날까지 이식 받는 사람의 백혈구 수는 0에 가까워집니다. 이식한 세포가 당장 백혈구를 만들어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이식한 후에도 당분간은 백혈구가 적어집니다.

 

약20일이 지나면 백혈구 수가 증가하므로 그 시점에서 무균실에서 나갈 수 있게 됩니다. 혈소판, 적혈구의 수혈 횟수도 서서히 줄어 나중에는 수혈할 필요가 없어집니다.

완전히 식사를 할 수 있게 되면 퇴원할 수 있습니다. 이식은 완료된 것입니다만 실제로는 당분간 나른함이 계속되며 완전히 회복되는 데에는 최소한 반년 정도가 걸립니다. 또 백혈구가 늘어도 그 활동이 부실하여 각종 감염, 특히 바이러스성 감염에 걸리기 쉬운 상태가 계속됩니다. 그리고 GVHD의 예방과 치료, 재발의 조기발견을 위해서 퇴원 후에도 병원에서 정기적인 검사를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매우 드문 일이기는 합니다만 이식한 조혈모세포가 활동하지 않아 혈구의 수가 증가하지 않거나, 처음에만 증가하다가 없어져 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다시 조혈모세포를 투여하거나 약을 사용합니다.


합병증 , 부작용과 그 예방


동종이식, 자가이식에 공통되는 주된 합병증은 대량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에서 오는 부작용과 감염입니다. 대량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의 부작용에는 일반적인 화학요법과 방사선요법의 부작용과 유형이 같고 정도가 심한 것과, 그것과는 전혀 다른 부작용이 있습니다. 개개의 치료 스케쥴에 따라 다릅니다만 구역질, 식욕 부진은 흔히 있는 부작용입니다.


동종이식에서는 HLA가 완전히 맞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 차이를 인식한 이식된 세포가 이식 받은 몸을 공격하는 일이 있습니다. 이것을 GVHD(이식편대숙주병)이라고 부르며 약으로 예방할 필요가 있습니다. 많은 경우 메토트렉세이트와 사이크로스폴린이라는 면역억제제를 사용합니다.

 

이식 전날부터 최소한 반년 정도는 필요하며 심한 경우 수년에 걸쳐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이에는 급성과 만성이 있어 급성GVHD는 이식후 3개월 안에 발생하기 쉽고 피부나 점막의 염증이나 붉어짐, 간장장애, 설사가 주된 증상입니다. 만성GVHD는 3개월 이후에 나타나며 점막염, 결막염, 타액의 감소, 식욕부진, 체중감소, 간장장애, 폐염, 관절통이 발생합니다.